맑은날, 망원한강공원에서 느끼는 가을 바람소리 (Riverside park ambient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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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한강공원에 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막연한 기대를 하기도 하고 한강 건너편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며 버스에서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터널을 지나 공원을 나왔을 때의 느낌은 색다르다 였습니다. 앞으로 쭉 걸어나가면 한강 건너편을 볼 수 있는데 강남쪽과는 달리 건물들이 대체로 낮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늘을 더 멀리 볼 수 있었고 뻥뚫린 듯한 시원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아주 춥거나 하지 않아서 걸어서 산책하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찬공기에 나오는 콧물은 어쩔 수 없었지만요. 때는 늦은 오후였고 태양은 점점 내려가 2시간에서 2시간반 이후에는 해가 질 것 같은 오후, 빛이 좋아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그러다 길가에 피어있는 꽃이 너무 이뻤습니다. 바람에 한들 한들 거리는 모습과 태양빛이 어우러지니 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이때 바로 삼각대를 놓고 피사체 아래에서 하늘을 보는 그림으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꽃의 줄기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태양 빛을 깜빡이게 만들어주니 저절로 눈이 그곳으로 갑니다. 붉은 꽃의 흔들림은 마치 가을의 마지막 절규처럼 느껴졌습니다. 떠나려는 가을이 꼭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Camera Fujifilm X-T2 - Lense Fujifilm XF18-55mmF2.8-4 R LM OIS - Audio Recorder ZOOM H6

더위를 식혀주는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바람소리 (Woodland forest ambience &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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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치악산 자연휴양림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이런 게 산림욕이구나 싶은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었죠. 그래서인지 이런 숲이나 산을 가게 되면 그때 느꼈던 감정과 항상 비교를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현재 있는 곳에 대한 느낌이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완주에 있는 공기마을 편백나무숲을 갔을 때 저도 모르게 치악산 자연휴양림과 비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봐도 공기마을 편백마을 숲도 저에게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편백나무가 빼곡히 솟아 있고 그 아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내 몸 안에 있는 나쁜 것들이 알아서 빠져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무더운 여름에 여기까지 오는 길이 가깝지 않아서 땀을 흘려도 결코 기분 나쁜 느낌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기운으로 바꿔줄 입장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것들을 모두 보여드릴 순 없지만 영상으로나마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편백나무숲 어딘가에서 촬영하고 자연의 소리를 담았습니다. 여름의 소리를 느껴보세요. Camera Fujifilm X-T2 OSMO - Lense Fujifilm XF18-55mmF2.8-4 R LM OIS Canon EF 24-105mm f/4L IS USM - EF-FX Adapter Steelsring EF/FX AF Smart Adapter - Audio Recorder ZOOM H6

시원하게 불어오는 죽녹원의 대나무숲 바람소리 (Bamboo forest nature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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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이 되었네요. 작년 여름에 긴 시간동안 여행을 했었습니다. 차를 타고 신나게 달렸었죠. 대략적인 계획만 세우고 발길가는 곳으로 평소 가고 싶었던 곳으로 그렇게 떠난 지난 여름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담양 '죽녹원'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됐고 대나무숲이라는 말만 들었지 어느정도 규모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들어가게 됐죠. 표를 내고 들어가면서 부터 아니 입구부터 대나무숲이었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바람소리가 들리는데 듣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바람소리는 대나무잎들이 부딪히는 소리입니다. 대나무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나는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고개를 들고 흔들리는 대나무 끝을 한참을 보고 또 봤었습니다. 바람소리가 너무 좋아 녹음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니 주변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사람들이 없을 아니 거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녹음을 하게 됐고 그곳에서 찍은 영상과 함께 편집을 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영상으로 표현하기엔 저의 실력이 모자라지만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죽녹원의 대나무숲 바람소리를 영상과 함께 감상해 보세요. Camera Fujifilm X-T2 OSMO - Lense Fujifilm XF18-55mmF2.8-4 R LM OIS Canon EF 24-105mm f/4L IS USM - EF-FX Adapter Steelsring EF/FX AF Smart Adapter - Audio Recorder ZOOM H6

복잡한 도심 속 여유가 느껴지는 청계천의 물 흐르는 소리 (Flowing stream ambience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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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청계천을 산책하다 밤 분위기에 매료되어 청계천의 물흐르는 소리를 녹음했다. 그리고 카메라는 정겹게 산책하는 사람들을 길게 시간을 두고 타임랩스로 담아냈다. 청계천의 분위기는 그대로 선명하게 남아있지만 주변의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흐릿하게 잔상만 남긴채 한장, 한장씩 찍었다. 영상편집도 잔상이 남아 있도록 해 흐르는 역사속에 우리는 스쳐지나가는 존재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그렇게 물흐르는 소리,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소리들 그리고 주변의 여러가지 소리들이 담겨졌다. 높은 빌딩속에 가려진 1500미터 길이의 신비한 청계천 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Camera Fujifilm X-T2 - Lense Fujifilm XF18-55mmF2.8-4 R LM OIS Canon EF 24-105mm f/4L IS USM - EF-FX Adapter Steelsring EF/FX AF Smart Adapter - Audio Recorder ZOOM H1

촉촉한 가을비 내리는 서울숲의 빗소리 (Forest ambience and Rain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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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속에는 비가 등장한다 . 비가오면 기온이 한풀 꺽인다는 얘기를 항상 들어왔다 . 주인공처럼 등장하지만 결국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는 그가 사라지고 나면 추운겨울이오기도 하고 따스한 봄이 오기도 한다 . 이번엔 이 과정안에 내가 등장했다 . 가을이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 기온은 점점 내려가고 옷에 스며든 비는 내게 한기를 느끼게 했다 . 빗방울과 함께 단풍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가는게 아니라 마치 활활 타오르다 비와함께 식어가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불타오를 것 같은 여름에는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하고는 황금빛 가을에는 자신을 불태워버리고 봄에 다시 태어난다 . 그들이 자신을 불태우는 그 순간을 오롯이 담고 싶었다 . 낙옆위로 떨어지는 불규칙한 빗방울 소리 , 어디선가 울고 있는 새소리를 꼭 붙잡고 싶었다 . 가을 끝자락에 그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이 과정의 한 순간을 함께 들어 볼래요 ? Camera Fujifilm X-T2 - Lense Fujifilm XF18-55mmF2.8-4 R LM OIS Canon EF 24-105mm f/4L IS USM - EF-FX Adapter Steelsring EF/FX AF Smart Adapter - Audio Recorder ZOOM H6